수술후기
직접 경험한 리얼 후기 및 수술정보 공유
양악수술한지 8개월. 교정까지 끝낸 사람입니다.
수술할 때가 엊그제 같았는데 어느덧 교정기도 풀렀네요. 저는 학창시절 주걱턱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어렸을 때는 예쁘게생겼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었습니다. (남자입니다;) 하지만 중학교시절부터 턱이 길어나오기 시작하더니, 임혁필씨 같은 주걱턱이 되어버렸습니다. 주걱턱이라서 부정교합이 생기고, 이로 인해 저작이 원활하지 않아 잦은 소화불량에 걸리기도 하고 악관절 또한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가장 스트레스를 받은것은 이미지때문이었습니다. 어렸을 적 사진을 놓고 현재의 사진과 비교해보니 얼굴이 무척 길어지고 옆모습 또한 보기 흉하더군요. 스포트라이트효과라고 자신이 심각하게 생각하는 컴플렉스가 남들에겐 별 것 아닌 것 같아보인다지만, 일단 제 자신이 스스로에게 불만족하다보니 남들앞에서의 자신감도 결여되고 사진찍는 것도 매우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이로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걸 보고 부모님께서 수술을 하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크리스마스 쯤 해서 수술을 했던 것 같습니다. 새해에는 달라진 모습을 기대하며 수술실에 들어갔습니다. 수술을 하고나서 거울을 보았는데, 얼굴이 반쪽이 되있더군요. 여기저기 붕대로 싸매여져있어 얼굴을 자세히 알아볼 순 없었지만 확실히 턱이 옛날처럼 변해있었습니다. 정말 그때만큼은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습니다. 물론 수술 후 많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예쁜얼굴을 갖기위한 통과의례라 생각하며 고통을 감내했습니다. 주걱턱인 얼굴로 평생을 사는 것에 비해 아무것도 아닌 고통이었으니까요. 졸업식에 퉁퉁부은 얼굴로 가긴 했지만 친구들이 방학때 뭔짓을 하고 왔길래 이렇게 얼굴이 달라졌냐고 사람이 달라보인다고 말해주었을 때 정말 기쁘더군요. 수술 후 교정기를 6개월정도 착용하며 불편함도 있고, 웃을 때 환히 웃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6개월 정도를 못참겠습니까. 앞으로 평생 환하게 웃을 수 있을텐데요. 그렇게 생각하고 지내다보니 어느덧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네요. 지금은 환하게 웃고다닙니다. 사진 찍는 것도 싫어하지 않구요. 양악수술이 쉬운과정은 아닙니다. 하지만 결과가 고통과 수술비용보다 훨씬 값지다고 생각됩니다. 지금은 옛날 사진과 현재 사진(수술 후)을 놓고 비교해보면 참 닮았구나, 그 얼굴이 어디가진 않았구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수술 전 사진을 보면 깜짝깜짝놀랍니다. 제가 아니라 남 같아서요;. 끝으로, 수술 전부터 지금까지 친철하게 대해주신 박상훈원장님, 이양구원장님, 실장님, 간호사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모두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