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툭한 코로 근 27년을 가까지 지내오다가. 이번에 큰맘 먹고 수술했습니다.
흔히들 얘기하는 주먹코였구요. 콧대도 낮아서 정말 못생긴 얼굴이었습니다.
이렇게 용기내서 후기 올리게 되었네요.
정말 다시 태어난것 같습니다. 사실 성형에 대해서 별로 좋은 인상은 없었습니다.
왜 바꾸려고 할까. 그냥 생긴대로 살면 되지. 라며 생각했으니까요.
주먹코인 제 못난 코도 스스로 위안을 해가며, 극복해보려고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눈시력이 좋지만, 코모양을 가려보고자 도수없는 굵은 뿔테안경을 써보기도 했구요..
그런데 주위의 시선은 따갑더군요. 여자친구가 없어 소개팅을 받아도. 줄줄이 퇴자였구요..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코가 컴플렉스라 생각했으니, 당연히 제코가 원망스러웠습니다.
성형외과를 돌며 상담 받을 생각을 하니 좀 창피 하기도 하더군요.
그래도 새롭게 태어나자라는 결심과, 컴플렉스로 얼룩진 지난날을 극복하고자 단단히 맘먹었습니다.
4군데 정도를 돌며 상담을 받았습니다. 뭐 다 큰 병원들이고 유명한 성형외과라서 시설도 좋았습니다.
그런데 아이디병원 원장님께 제 코를 맡긴 이유는 진실되게 느껴졌다고 할까요?
세세하게 설명해주시며, 유행보다는 얼굴에 조화가 되는 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씀 해주시는게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상담하시는 여자분들이 건성 아닌 건성으로 대하는거 같아 실망한 성형외과도 몇군데 있었습니다.
수술 후 3개월째 접어 들고 있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여자친구가 생겼습니다.
정말 코 때문인가 하는 생각도 문뜩 들때도 있었습니다만,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니 그런 마음도 싹 사라지더군요.
물론 결과가 너무 좋아서 지금의 기쁨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좋은 결과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병원들렀을때 제대로 인사라도 드렸어야 했는데, 그저 감사하단 말밖에 못했습니다.
어쩜 그게 가장 큰 인사인지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