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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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정쩡했던 코 업그레이드 된 느낌
일단 전 남자구요 낮은코도 아니고 휜코도 아니지만 어렸을때 코를 다친 이후로 한쪽이 튀어나와서 휘어보이는 경향이 있었고 그때문인지 옆에서 보면 약간 메부리 느낌도 나고 모양새가 영 이쁘지 않았죠 28년동안 살면서 뭐 그닥 불만없이 살아오다가 요즘 의학이 많이 좋아지다 보니까.. 자연스레 성형에 관심이 가더라구요 처음엔 "코도 하면 좋겠는데.."란 작은 마음가짐이었는데 직접 방문해서 친절하게 상담도 받고 몇번 고민하다가 실제로 수술날자를 잡게 되었습니다 ^^ 수술전 3일까지 술이나 담배 절대로 하면 안되구요 저같은 경우 수술2일전에 맥주좀 마시긴 했었죠 ^^; 암튼 수술당일 병원으로 가는데 그냥 무덤덤 하더군요 그런데.. 입원실에서 환자복으로 갈아입는데 그때 처음으로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환자복이라는거 처음 입어봤거든요 이걸 입고 큰수술을 받는구나 생각하니 떨릴수밖에 없더군요 저 역시 이글 쓰기전에 다른 후기들에서 지겹게 봐와서 알고있었지만 마취주사맞을때 따금한거만 참으면...................................... 어느새 수술이 끝나있습니다 꿈을 꾼것 같았어요 수면마취에서 깨고나서 당분간은 몽롱하더군요 코에 뭔가 들어있는 느낌이 있고 피가 목뒤로 넘어가기도 하고 코로도 피가 조금씩 흐르고.. "아ㅏㅏㅏ 지금 내 코가 큰 수술을 받았구나!!"란 실감이 들면서 정확히 뭐가 어떡해 된진 모른채 친절한 간호사가 호박죽을 끓여서 갖다주고 냉찜질이라든가 약이라든가 챙겨주는걸 감사히 받아들였죠 수술첫쨋날 코에 있던 솜을 빼는데.. 후어~ 말로 형용하기 힘든 통증과 시원함을 동시에 느껴야했던 ㅋㅋ (걱정하실 정도는 아닙니다) 그리고 소독을 해주셨어요 참 이쁜 간호사였는데..^^ 하루 자고나니 어느정도 피가 멎더군요 그래도 조금씩은 계속 납니다 한 둘쨋날까진 코에 댄 부목이 그리 신경쓰이진 않거든요? 근데 셋쨋날되면서 이게 상당히 신경쓰이더군요 답답하고.. 어떡해 되었나 궁금하기도 하고.. 반창고를 떼어서 볼려고 했는데 굉장히 단단하게 붙여져있어서 잘못될까봐 그냥 병원가서 보기로했죠 전 다섯쨋날 출근이기에 넷쨋날에 부목을 떼러갔어요 출근날이 임박하는데도 눈가에 든 진한 보라빛피멍은 없어질 기미가 안보이니 굉장히 초조했습니다 물론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초조하긴 하지만(내일이 출근) 수술후 1주일이 지나야 어느정도 없어진다고 하니깐 당연한 거겠지만 혹 수술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휴무잡거든 최소6일입니다 진짜 -_- 멍이 대박이에요 ㅎㅎ 호박즙도 오지게 먹었제~ 으메 입에서 줄곧 호박즙냄새가 나는듯해요 ㅋㅋ 제가 생각하기에 냉찜질은 수술후 2일차 까지만 해주고 3일차부턴 온찜질인듯 합니다 왜냐면 수술을 하고나서도 코 안에서는 상처가 "진행"된다고 해야하나요? 그게 이틀정도 가니까요.. 냉찜질이 상처의 진행을 늦춰주잖아요~ (사실 전 귀찮아서 많이 안했어요 나중에 온찜질은 많이했죠) 3일차부터 온찜질을 해주면 처음엔 멍이 더 진해지는것 같으면서도 이게 사실 치유가 시작되는 단계입니다 혈액의 공급이 왕성해지는거죠 호박즙 틈날때마다 먹어주면서 ㅋㅋ 온찜질.. 그리고 적당한 운동 또 중요한건 다 나을때까지 잘먹고 건강해야합니다 전 그것땜에 평소 장이 안좋은지라 비싼 죽을 많이 사먹었죠 4일차 되는 오늘 붓기도 많이 내려가고 멍도 조금 없어지긴 했네요 (붓기가 점점 볼따구로 내려온다는 ㅋ) 내일은 멍든데 콘실라바르고 가야할듯 싶습니다 아무튼 오늘 부목딱 떼고 거울을 보여주시는데 좀 충격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인조적인 느낌이 풍긴다고하나? 어색했어요.. 콧대를 깍아서 얇아지긴 했는데 그게 오히려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드는것 같고.. 그런 느낌으로 집에 왔는데 거울을 볼때마다 괜찮다는 생각이 드네요 전에 찍어뒀던 사진이랑 비교를 해보는데 와우..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멍이랑 붓기 빠지면 아주 만족스러운 수준일듯 싶어요 담당해서 친절하게 상담, 안내해주신 상담실장님, 수술집도해 주신 원장님 수고하셨습니다 한달지나서 후기한번 더 쓰게될지도 모르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