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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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악수술 D+10] 코 뚫는 방법! , 1차 캐어치료 후기.
안녕하세요? 고비넘긴 기쁨에 후기쓴 게 별로 안 된것 같은데 벌써 1차 치료를 받고 왔습니다. 그 동안, 숨 쉬는 것에도 제약이 없어졌구요. 활동하는 데도 어려움이 없어서 바깥 나들이도 여러번 다녀왔습니다. 먼저 숨 쉬기가 어떻게 편해졌는지 그 과정을 써볼까 해요. 지금 수술 3-4일째 되는 분들 께 도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 방법이 의학적으로 맞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냥 저는 이런 과정을 통해 숨 쉬기가 편해졌다는 거예용^^ 다음 세 박자가 잘 맞으면 숨 잘 쉬는 날이 빨리 올거라 생각합니다! 1. 오트라빈 사용. 너무 힘들 땐 오트라빈 사용해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자주사용하면 안 되겠죠. '하루 2번 이하. 연속 5일까지만' 이란 계산을 머리 속에 해 두시고, '지금 좀 참았다가 자기 전에 뿌려야지.' 이런 식으로 뿌리면 될 것 같아요. 퇴원을 하고 집에 오면 어떤 분들은 숨 쉬기가 나아졌다고 하시지만, 저 같은 경우엔 똑같이 숨 쉬기가 어려웠어요. 그래서 저는 13일:2번, 14일(퇴원일):1번, 15일:2번, 16일:사용안함, 17일:1번 이렇게 사용했습니다. 주로 자기 전과 새벽에요. 낮엔 힘들어도 참아보려고 했습니다. 16일 부터 바깥 운동을 시작했는데 그 때 부터 코가 더 잘 뚤려서 오트라빈에 대한 간절함이 점점 사라지더군요! 2. 운동 아까 말씀드린 대로 운동을 시작하니까 그 때 부터 코가 잘 뚤렸습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운동이 정말 효과가 큽니다. 16일엔 1시간 정도 바깥에서 걷기 운동을 했어요. 그리고 18일. 예술의 전당으로 공연을 보러 갔다왔어요. 수술한 뒤 저에겐 엄청난 운동이었습니다. 그날 밤 정말 푹 잤습니다. 숨도 안 막히구요. 이게 정말 크다고 생각해요. 그 이후론 코 막힘이 매우 많이 줄었어요. >.< 한 번쯤 아주 약간 피곤한 상태가 될 때까지 운동을 하면 코 뚫리는 데에 큰 변화가 있을 거에용! 3. 앤클 수시로 넣어도 된다는 앤클. 처음엔 이게 뭔가. 뿌려도 답답하고. 뭘 촉촉하게 한다는 거야ㅜㅜ 이런 생각뿐이었어요. 그런데 이 앤클이 정말 중요하더군요. 코 속 가래가 없어지면 없어질 수록 앤클의 효과는 커집니다. 초반에 코 속 가래가 너무 많을 땐, 앤클로도 그걸 녹여 흐르게 하는 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효과가 없는 것처럼 보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린 강력한 오트라빈을 사용하죠.ㅠ 그런데 코 속 가래가 조금씩 없어져서 앤클이 감당할 수준의 가래가 남아있게 되면, 앤클을 뿌리면 코 속에 굳어있던 가래와 피가 코 밖으로 줄줄 흐릅니다. 그 때 휴지로 잘 닦아주면 됩니다. 뿌리고 기다리다 흐르면 닦고. 이 과정을 계속 반복하면 점점 코 막힘 현상이 줄어듭니다. 특히 가래가 거의 빠져나왔을 땐 이제 피만 나오게 되는 때가 오는데요, 그 때 앤클 많이 뿌려주면 좋아요^^ 앤클 뿌려놓고 좀 있으면 코 안에 피가 흘러나와 굳어있습니다. 그걸 살짝 뚜껑 열듯이 면봉으로 파내면 뻥~뚤리죵^^ 음. 이건 여담인데요. 전 슬픈 영화 한 편 보고 엄청 울었거든요. 그 때 콧물이 진짜 많이 나왔어요. 그 사건 이후에 코 막힘이 또 확 줄었어요. 그러나!! 주의할 점! 수술 후에 혈압을 상승하게 하는 일을 하면 절대 안 됩니다. 그러니 감정적으로 기복이 생기는 일은 조심하셔야 할 듯 해요. 전 아무일 없었지만요^^ 지금까지 글을 정리하면. 초반에 너무 힘들 땐 오트라빈을 최소한으로 사용한다. 그러나 이 때에도 앤클을 수시로 넣어야 한다. 운동을 많이해야 한다. 운동을 많이 하면 코도 잘 뚤리지만 밤에 잠도 잘 온다. 앤클을 수시로 잘 뿌려준다. + 팔팔 끓인 물을 그릇에 담아서 코 아래 대고 있어도 좋습니다. 증기 때문에 코가 촉촉해 져서 좋아요. 화상 조심하시구요! 지금까지도 긴 글인데 한 주제가 남았어요! 바로 1차 캐어치료 후기. 간단하게 쓸게요. 먼저 캐어를 받으러 갔어요. ID병원 오른쪽으로 더 가시면 신한은행이 나오는데, 거기 지하1층입니다. 편안하고 깔끔한 침대에 누어서 1시간 동안 얼굴마사지를 받았어요. 시원했어요. 홍홍>.< 한 30분 지났나? 이랬는데 1시간 지나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다음 치료. 저는 입 속이 헐어있었어요. 많이 안 먹어서 그렇다고 하시더라구요. 제 딴에는 많이 먹었는데 ㅠㅠ 그래서 오른쪽 앞 나사를 뽑았습니다. 뽑을 때 전혀 안 아팠어요. 나사 뽑을 때 아팠다고 하시는 분들 있어서 걱정헀는데 느낌도 거의 안 났다는^^ 그래도 나사 뽑는 일 없으려면 많이 드세요!! 귀 뒤 실밥제거도 했는데요. 하나도 안 아픕니다. 걱정하지마세요^^ 깔끔하게 아물어서 안 아팠던 것 같요. 병원가서 안 아프려면 집에서 병원에서 하라는 대로 하면서 상처부위를 회복시켜야 합니다. 고무줄 걸기 연습하고, 주의사항 듣고 1차 치료를 마쳤습니다. 치료받고 남자친구랑 바로 사진전 보러 갔어요^^ 붓기가 거의 없어서 마스크 빼고 봤어요! 역시나 돌아다녔더니 어젯 밤에 잠을 잘 잤다는ㅋㅋㅋ 이제 양치질도 하게 됐고. 양치할 때 뿐이지만 웨이퍼랑 고무줄도 잠깐 뺄 수 있게 됐어요. 앞으로도 열심히 나아서 후기 또 올릴게요^^ 제 뒤에 수술하시는 모든 분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