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믿고 몸맡겼으니(?) 수술이야기는 넘어가고 (워낙 여러분이 자세히 써주셔서 저도 사전지식좀 있는 상태에서 수술받았네요 . 알고 당하니 좀 수월하더라는 ㅋㅋ)
퇴원하고 병원에서 시키는대로 하세요. 입맛없어도 억지로라도 드시고, 가글 (무지중요) 꼭꼭 하시고, 그리고 온찜질, 운동(산책, 걷기) 이정도만 잘해도 수월한듯 합니다.
저도 100점은 아니지만 그리하려고 노력은 했네요. 덕분에 처음 돌아본.. 동네에 이리좋은 산책로가 있었는지 수술받는바람에 알게 되었습니다. 평범하게 숨쉬는게 이렇게 중요하고 감사한지.. 등등 감사하는 마음이 절로 들게하는 반성의 시간 이기도 했네요. 매일 한시간씩 천천히 걸으며서 풀향기도 맡고 보라색 라벤더 . 헤엄치는 오리. 일몰과 일출 .. 평소에 경험하지못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직 잠은 선잠이고 코도 막혔다 뚫렸다 하고, 나이가 있어서인지 턱 아래쪽과 목에 어퍼컷 한방 맞은듯 멍이 올라와 이제는 아얘 자주색피멍으로 자리잡고 있네요 어제보다 붓기는 훨 낫구요.. 출근도 했습니다. 마스크 쓰고
아직 귀가 멍멍해서 마치 딴세계에 있는듯 어리어리 합니다만 .. 그래도 시간은 가고 .. 또 가고.. 이 시간도 지나가겠지요. 덕분에 어러가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평소에 잊고있었던 ... 사소하거나,. 중요하거나 , 늘 접하지 않는 " 살아간다는 것" 등등.
한달은 지나야 사람얼굴 된다고들 하니 아얘 마음 비우고 일상에 복귀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누구들처럼 수술직후 잠시 후회의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내가 결정한 일이니 수술후의 과정도 내가 감당해야겠지요
미용목적이던, 치료목적인던, 수술을 선택한 이상 이제 뒤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잘했다 ~~ 라는 생각이 , 내가 참 대견하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고통은 잠깐입니다. 그 이후의 길고 긴 시간들을 위한 아주 잘한, 아주 좋은 조건의 deal 이었다라고 스스로 위로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