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악수술 나도 하고 싶다고 막연한 생각만 하고있다가 병원에 한번 가봤었어요.
상담이나 받아볼까 해서였죠.
그러다가 하루만에 결정하고 일주일 후 수술했답니다.
수술 당일날은 마취가스 뱉느라 한참동안 못자는데요. 너무 힘들었어요.
목은 바싹 말라있구요. 코엔 코피+콧물이 가득하고 피호수도 있고;
근데 피호수가 입이었는지 코였는지도 생각이 안나네요^^;;;;;
이제 살만해서 벌써 다 잊었나봅니다.
그땐 내가 이 수술을 왜 했을까 다시 과거로 돌아가서 안하고 안아팠음 좋겠다 생각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다시 돌아간다 해도 다시 할겁니다ㅎㅎ
수술 하고 퇴원을 4일차에 했는데요. 그때만 해도 누우면 숨쉬는게 너무 힘들어서 수술하고 1주일 정도는 그냥 소파에서 앉아서 잤어요~ 누워서 자면 더 붓기도 했구요. 앉아서 잘 때 처음엔 20분 정도 나중엔 1시간반 이상씩 잤습니다. 아무래도 숨쉬기가 불편해서 자주 깨더라구요. 수술 한 첫날은 3분씩 자기도 힘들었어요. 이건 저만 그런거인지 모르겠는데 전 밤에는 보호자가 없어서 핸드폰 손에 쥐고있었는데요. 자다가 깨면 항상 2~3분씩 지나있었답니다. 밤이 너무 싫었어요.ㅜㅜ
수술 후 1주일 지나고부터는 온찜질을 하루종일 했습니다. 병원에서 준걸로는 하기 어려워서 수건에 물을 적셔서 지퍼백에 넣은다음에 전자렌지에 50초정도 돌리면 딱 좋거든요. 그걸로 계속 했구요. 온찜질을 많이 할수록 정말 붓기가 많이 빠집니다. 수술 후 10일 정도 됐을때는 정말 많이 빠졌었어요. 윗입술만 가리면 돌아다녀도 될만큼이요~
3주가 지난 부분 아직 붓기가 꽤 있지만 이젠 돌아다니고 친구도 만나고 다 하구요. 아직 발음은 별로랍니다. 얼굴도 길고 볼살도 정말 없고 얼굴형이 울퉁불퉁했었는데 얼굴 긴 느낌도 안나고 광대도 붓기가 있음에도 확실히 들어가고 얼굴형도 매끄럽거든요. 입도 좀 튀어나온 느낌이었는데 쏙 들어갔구요~ 붓기가 있어도 얼굴뼈 바뀐 느낌은 받을 수 있어요~ 언니가 제 얼굴 볼 때마다 요새 브이라인이라고 자기도 하고 싶어하네요.ㅋㅋㅋ
맨날 죽이랑 요플레랑 치즈케익 무스부분만 먹다가 오늘 처음으로 짜파게티 뿔은거 가위로 잘게 잘라서 삼켜봤는데요. 너무 맛있어서 행복했답니다.ㅜㅜ
그리고 가끔 피자헛 같은데서 파는 감자샐러드같은거있잖아요~ 전 그거랑 생식용 두부 사다가 오리엔탈 드레싱 뿌려먹는데 이런것도 먹을만해요 ^^ 안씹고 삼켜도 되니깐요.^^
수술하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또 너무 지나치게 안좋은 케이스 같은 거 찾아보지 마시구요. 맛있는 거 많이 드시면서 수술 준비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전 일이 바빠서 맨날 12시에 끝났는데 수술전날까지 그래서 맛있는것도 못챙겨먹어서 후회했거든요.^^;
아 체중은 수술하고서 6일째정도까지는 하루에 1킬로정도 빠지다가 지금은 4킬로 정도 빠진상태로 쭉 유지중입니다. 살은 다시 안쪘으면 좋겠는데 다시 잘먹으면 금방 찐다 그러네요.ㅋ
나중에 턱선이 날렵하게 나올만큼 붓기 빠지면 다시 후기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