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상으로는 그제 한달경과+붓기관리를 받고 왔구요.
웨이퍼를 빼고 고무줄을 끼고왔어요.
웨이퍼 빼니까 말 하는게 확실히 한결 낫고요. 웨이퍼 안끼고있는거 정말 편합니다.
고무줄 끼는건 뭐 제가 둔한편은 아닌데도 끼고있는 거 잘 모르겠어요;;
아까 저녁때 친구를 만나느라 4시간정도 수다를 떨었는데
집에와서 보니 확실히 붓기가 확 빠졌습니다. 고무줄 때문에 입 작게 벌리고 말하는데도 대화하는데는 별 지장없어요. 고무줄 빼는게 발음은 더정확한데요. 친구만나는데 그럴거 까진 없잖아요^^;
집에오니 언니가 붓기 확실히 빠졌다며 눈도 한것처럼 커 보인다고 말해줍니다.
언제쯤 나오려나 싶던 턱선도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어요. 붓기는 턱 아랫쪽으로 내려온 상태구요. 광대쪽은 붓기가 다 내려간 듯 보입니다.
그리고 수술 후 4주쯤 혈액검사를 했습니다. 제가 수술전에도 빈혈이 좀 있었고 어릴때부터 빈혈 달고 살았거든요. 그런데 빈혈 관련 모든 수치가 정상입니다. 아마도 수술 후에 잘 먹고(죽같은거에 고기를 많이 갈아서 먹었어요. 치즈를 웬만한 음식에 다 녹여서 섞어 먹기도 했구요.) 해서 회복이 잘 되고 있나봐요.
죽을 맨날 끓이기 귀찮아서 집에 있는 국에 밥 넣고 믹서기로 갈아서 많이 먹었습니다. 그렇게먹으면 입자가 곱고 죽같아요.
고기를 많이 먹어야 할 것 같아서 소고기 많이 넣고 김치는 반쯤 씻은 후에 김칫국을 끓여서 밥 넣고 갈아먹었는데요. 김치 먹고싶을때는 이게 최고였던 것 같아요. 고기맛도 꽤 나구요. 미역국은 밥넣고 갈아먹으면 한번은 맛있는데 두번째부턴 좀 느끼하구요. 한번은 삼계탕에 닭고기도 넣고 갈아서 먹었는데 처음엔 너무 고소하고 맛있더니 느끼해서 반도 못먹었습니다.
지금은 주로 웬만한 죽에는 질려서
그냥 흰쌀죽에 순두부 찌개, 김치찌개(김치는 안건져먹어요. 국물이랑 두부만), 비지찌개, 동치미 , 치즈 넣은 컵라면 잘게 자른거 정도 먹구요. 원래 라면 불면 절대 안먹었는데 못먹다 먹으니까 뿔은라면이 너무 맛있었어요...
간식으로는 아이스크림과 생크림 요플레 많이 먹고있습니다. 요새 정말 폭식하고 있는 것 같은데도 아직 줄어든 몸무게는 거의 안돌아왔어요.
아까 집에 와서 셀카 엄청 많이 찍었는데 이젠 정말 얼굴형에 대한 굴욕은 없는 것 같습니다. 수술 후 고생했던 순간들이 아깝지 않아서 좋네요. 점점 더 붓기빠지면 예뻐지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