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 일단 저는 21살 여대생이구요
7월 24일에 수술했습니다.
양악이였구요, 윗턱이 아랫턱보다 좁아 윗턱을 벌리는
일명 2.5악입니다.
저같은 경우를 별로 못봐서,
그리고 집에서 할일도 없고 심심해서 후기 올려요 ㅋㅋ
저는 몸 자체가 종합병원이예요;;;;
역류성식도염으로 흉통도 있구요,
목디스크도 있고요..
결정적으로 안명비대칭+부정교합+주걱턱 이 있었지요.
저는 주걱턱은 별로 안심했는데
부정교합이 굉장히 심했어요.
상담 받아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보통 7mm를 넘어가면 심하다고 한다잖아요?
저는 11mm였답니다.
음, 치과원장님이나 박상훈원장님께서는
연관성이 없다고 하셨으나
연대세브란스에서도 그렇고
(서울대와 연대를 비교하는것은 결코아닙니다~)
아이디 병원에서 만난 다른 많은 환자분들과 말해본 결과
어릴때 턱이나 치아에 큰 충격을 받았던것이
대체로 많은 분들의 안면비대칭과 부정교합의 원인이 되었던 것 같아요.
저또한 그렇구요.
초등학교 2학년때 턱밑을 크게 다쳐서
6바늘정도 꿰맨적이 있었거든요.
다른분들도 곰곰히 되새겨 보시길 바래요~
어찌됐건,
음 저는 지금 1주일째구요.
붓기는 생각보다 많~이 빠졌습니다.
하지만
자고일어나면 일반인들도 그렇듯
조금씩 붓는건 있는거 같아요.
입술은 거진 다 돌아왔구요.
수술해서 입원해있을때까지는 자세하게 쓰지 않을게요.
워낙에 많은 분들이 자세히 써놓으셨으니까
그거 잘 보시면 될거같구요.
그냥 한마디 붙이자면,
저도 다른분들과 마찬가지로
첫날, 둘쨋날, 셋쨋날엔
내가 이걸 왜 했을까.... 그냥 살껄...
하는 생각이 간절히 들었습니다만,
사람이 간사한지라 ㅋㅋㅋ
수술후 한 5일째되서 코좀 뚫리고
살만하니까 괜찮네요 하하하하하
아!
모든분들이 언급하시지만,
숨쉬는게 제일 힘들구요,
살면서 그렇게 숨쉬는것의 소중함이
뼈저리게 느껴질때도 없습니다 ㅋㅋ
코는 제경험상 거의 일주일은 되야 뚫리는 것 같아요.
그때까지가 제일 힘든시기구요.
코만 뚫리면 뭐 자는것도 어렵지 않고,
살기도 편해서 괜찮습니다.
코에서 뭐가 나오는건 아직도 그러네요.
좀 있으면 괜찮아 지겠죠~
어 그리고,
아!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약이 너무 씁니다 ㅜㅠ
정말 저는 처음에 집에와서 그거 먹고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토할뻔했습니다.
입이 벌려져 있었더라면 다 뱉었을거예요;;
병원에서는 링거로 항생제도 맞고, 수시로 뭘 맞았는데
집에서는 모두 먹는 약으로 해결해야 하다보니
먹는 약의 양이 병원에서 먹던것보다 거의 3배는 늘더라구요;;;;;;
ㅎㄷㄷㄷㄷㄷㄷㄷ
이것저것 해봤는데요, 저는 베지밀보다는 꿀엄청 많이 타먹는게
젤 낫더군요. 아 그리고 약을 들이키자마자 다른손에 쥐고있던
우유를 입에 곧장 들이붓습니다 ㅋㅋㅋ 저는 ㅋㅋㅋ
우유가 진해서 약맛의 95%는 없애주거든요.
그리고... 또 뭐가있냐 하면...
아! 헥사메딘이라는 핑크색 가글약이 있는데요.
요거 수술전에도 한번 가글하잖아요?
그때는 엄청쓴데,
뭐 먹는 약에 비하면 새발에 피라
별로 쓰게도 안느껴지더라구요 저는.
오히려 하고나면 조금 쏴한게 시원한것같기도 하고 으하하
음 그리고 제일 중요한 먹는것!
병원에서 간호사분들도 항상 얘기하시는 것이지만,
어떤 병이던, 수술이던,
그 후에 잘먹는게 제일 중요하잖아요?
근데 우리같이 양악한 사람들은 먹는게 쉽지도 않고.
저는 단걸 잘 못먹어서인지
병원에서 주는 뉴케어, 뭐 요런거 한갠가? 먹고 하나도 안먹었어요;;
너무 맛없고 비리고 달아서요.
집에와서는 누룽지(물론 국물만), 쌀죽, 씨래기국물, 된장국물,
만두국 국물, 뭐 여러가지 해먹어봤는데요
생과일 주스만큼 괜찮은게 없더라구요~
저는 원래 워낙에 바나나를 좋아해서
계속 바나나주스를 해먹고 있어요.
우유랑 바나나를 그냥 갈아서
혹시 있을지 모를 건더기는 체에 걸러서.
요거 괜찮더라구요~
우리 바나나주스는 일상에서도
아침식사대용으로 먹잖아요?
우유가 뼈에도 좋고, 바나나는 열량도 높으니
이거 대접 한사발 먹으면 포만감도 높거든요.
각자 좋아하시는 열량 높~은 과일로 주스해드세요.
저는 이게 제일 낫더라구요.
아이고 글이 너무 기네요...
두서도 없고;;;
어쨌든, 수술 받으시려는분들!
용기내셔서 잘받으시길 바라겠구요
받으신분들은 여름인데 우리 모두 염증같은거 덧나지 않게
열심히 먹고 낫자구요~!
끝으로 수술해주신 박상훈 원장님과
5층 간호사 언니들!ㅜㅠ 너무 감사드려요~
제가 맨날 똑같은거 물어봐도 그때마다
친절하게 답해주시고~
저도 열심히 해서 빨리 나을께요!
긴글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