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 병원

저는 옆광대가 발달된 얼굴형이였어요.

얼굴도 작은편이 아닌데 광대뼈까지 있으니까 인상이 더 강해보이는, 몸은 엄청 말랐는데 얼굴보면

별로 안말라 보이는? 그런 스타일이였어요ㅋ

황금xx에서 160만원이나 주고 작은얼굴 만들기를 하고 있던 도중에, 갑자기 아, 광대 수술을 해야겠다

결심하고 아이디병원 검색해서 수술후기 자세히 읽어보고 연차내고 가서 검사하고 수술 날짜까지 덜컥

잡고 왔었어요(수술 할꺼였음 저 비싼 경락은 받지 말껄 ㅜㅜ 하고 나중에 후회ㅋㅋ)

부모님한테도 비밀로하고(무조건 반대할꺼란걸 알기에) 친한 친구들 몇명한테만 말하고 수술날짜 다시 조정해서 제가 원하는 날 했어요. 아침에 병원에 도착 하는데 어찌나 무섭고 떨리던지.. 수술복입고 친절한 김은희 실장님한테 설명듣고 침대에 누워서 마취한다고 하고 잠들었는데 깨어나 보니 병실이었어요.

진짜 문제는 이때부터 시작. 전신마취를 하니까 너무너무 졸려요. 근데 간호사언니들은 계속 못자게 해요 ㅜㅜ

큰 심호흡으로 가스를 빨리 빼줘야 붓기도 빨리 빠지고 괜찮아 진다고 하는데 그 큰 심호흡 하는거 자체가 진짜

너무너무 힘들어요. 코랑 입에서 피는 계속 나오고 정신은 안돌아오고 잠은 쏟아지고 물은 먹고 싶은데 수술하고 6시간?인가 8시간인가 후에야 물을 먹을수가 있거든요. 얼굴에 얼음팩도 계속 대줘야 하고 숨도 크게 쉬어야 하고 졸면 안되는데 하면서 나도 모르게 졸고 있으면 간호가 언니가 들어와서 자면 안된다고 하고 또 깨워요.

그렇게 정말 가지 않을꺼 같던 시간이 가서 물 마셔도 된다고 하는 시간이 오면 정말 행복해요.

그리고 후기에서 수술한 당일에 금식하고 들어가니까 배고푸다고 하면 음료수랑 죽을 준다고 해서 아무것도 안가져 갔었는데 병원에서 주진 않으니까 간단히 마실거는 챙겨 가는게 좋을꺼 같애요.

그리고 저녁땐 붓기 빼주는덴 움직이는게 좋다고 해서 링겔 메달고 얼음팩 얼굴에 동여메고 병실안쪽에 계속 걸었어요. 좀 쉬다가 좀 괜찮아지면 또 걷고 또 걷고 그랬는데 밤이 되니까 얼굴이 또 부어서 간호사 언니가 덜 붓는 주사랑 가래 덜나오게 하는 주사, 뭐 여러가지 놔주고 계속 체크해 주고 그랬어요.

약 지어야하는것도 친구가 와서 지어다주고, 그 담날 아침에 퇴원하는데 집에 말 안하고 와서 혼자 택시타고 가야 하는데 그게 정말 힘들어요. ㅜㅜ 얼굴은 피멍에 퉁퉁 부어있는데 미식거리는 속으로 택시타고 가려니 아 집에 말해서 아빠 차 타고 갈껄.. 하는 생각이 막 들더라구요. (전 퇴원날이 일요일이었는데 일요일은 집까지

데려다 주는 리무진 서비스가 안되더라구요!! ㅜㅜ 그거 믿고 있다가 낭패 ㅜㅜ)

암튼 집에 도착해서도 병원에서 준 호박즙이랑 약이랑 잘 챙겨먹고 저녁마다 붓기빼러 한 8km씩 4-5일 걸어

다녔어요. 마스크쓰고 밤에 걸어다녔는데도 눈쪽에 멍이 보여서(이마 지방 넣은거때문에) 매맞은 사람처럼

보였는지 사람들이 계속 쳐다 보더라구요. 그래도 개의치 않고 열씸히 걸어서 1주일쯤 되니까 전체적인 큰 붓기는 다 빠졌어요. 얼굴에 멍은 눈쪽하고 입술 아래 좌우 턱쪽에 멍이 꽤 오래 가더라구요.

입 안쪽을 째서 수술을 하니까 한 한달정도는 입이 크게 벌어지지 않아서 밥도 잘 못먹었어요. 그래서 수술하고 살도 5kg정도 빠져서 얼굴 붓기 다 빠지고 나니까 수술한지 아무도 모르더라구요. ㅋㅋ 왜케 예뻐졌냐고 물어보면 살빠져서 그렇다고 다 대답했어요.

이마도 보형물은 좀 그래서 허벅지 지방빼서 이마에 넣었는데(1차넣고 많이 빠져서 3개월뒤에 2차로 한번 더 넣음) 처음엔 엄청 빵빵해서 만족스러운데 내 지방은 좀 지나면 많이 빠져서 좀 속상해지더라구요 ㅜㅜ

보형물로 넣을껄 그랬나.. 하면서, 그 전신마취 기운을 다 빼내려고 했던 힘들었던 시간을 또 견디고 싶지 않은데

그냥 할때 v라인 턱도 같이 할껄 그랬나.. 하는 마음이 또 생기고ㅋ

사람 욕심은 끝이 없는거 같애요.

수술하고 이제 8개월차인데 이젠 나도 내가 수술했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잊어먹었어요.ㅋㅋ

광대 수술하고 턱이나 그런데서 소리가 난다거나 그런건 없지만 아직도 입안쪽을 쨌던 오른쪽 입쪽은 조금 시려워요. 수술하고 나서도 왼쪽보다 오른쪽이 회복이 더뎠었는데(오른쪽 부분 콧구멍하고 입술이 감각이 더 늦게 돌아와서 왼쪽만 움직여지더라구요) 아프거나 불편한건 아닌데 그래도 아직 입안쪽 꼬맸던 부분이 혀로 만지면 느껴져요. 그래서 조금 시려운감이 있는거 같기도 하고. 이를 살짝 앙 하고 물면 광대수술한 부분이 느껴지기도 하고. 아직 100% 완전히 돌아왔다고 하긴 그렇고 한 90%정도? 인거 같애요.

지금은 윤곽을 너무 많은 병원에서 해서 위험하기도 하고 그런데, 병원을 잘 알아보는게 제일 중요한거 같애요.

비용도 비용이지만 우선 안전한 지 자기한테 잘 맞는 수술인지 자세히 알아보고 준비해서 하면 좋을꺼 같애요.

수술하고 나서 수술후 경과도 2-3번 보고 아이디 에스테틱에서 케어도 3회 해주고 수술후 관리도 좋았어요.

수술 잘 해주신 친절하고 멋지신 박상훈 원장님, 예쁜 김은희 실장님 그리고 다른 간호사분들도 늦었지만

감사드려요ㅋ

그리고 어짜피 수술은 다 자기만족이니까, 잘 고민하고 선택하면 후회없을꺼 같애요 ^^